부종의 원인
우리의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와 세포 사이에는 간질액이라는 액체가 있습니다. 간질액은 혈액과 세포 사이에서의 노폐물과 영양의 교환을 담당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수분 조절 기능이 저하되어 균형이 깨지면 과도한 간질액이 피하 조직에 쌓이면서 부종이 발생합니다.
그럼 어떤 때에 이 수분 조정의 균형이 무너져 버릴까요?
일과성 부종의 원인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
혈류가 나빠지는 것은 일과성 부종의 큰 원인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장시간 같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으면 혈류가 나빠져 다리 등이 붓기 쉬워질 것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근육량이 적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같은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었을 때는 남성보다 부종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분·염분의 과다섭취
우리 몸속의 수분 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도 우리 몸속에서 수분량 자체가 증가하게 되면 조절하지 못하고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분·염분(나트륨)을 다량 섭취하면, 몸이 수분을 축적하기 쉬운 상태가 되어, 부종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알콜
알콜을 다량 섭취하게 되면 혈관 내 수분이 상실되어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혈액이 수분을 흡수하려고 하는 것도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호르몬 변화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황체호르몬'은 몸에 물을 채워주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황체호르몬은 월경 전, 임신 중에 증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기에는 부종이 발생하기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수면 부족
종아리 등의 근육이 움직이는 것으로, 근육이 펌프처럼 혈관을 압박해 혈류를 촉진합니다. 따라서 운동 부족으로 인해 근육이 쇠약해지면 혈류가 막혀서 부종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또, 수분량·체온·혈압 등, 체내의 다양한 조정에는 자율 신경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 자율 신경의 균형이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에 의해 무너지는 것도 부종의 원인입니다.
만성적인 부종의 원인
지금까지는 생활 습관이나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과성의 부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부종이 만성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질병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는 만성적인 부종을 일으키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장기 질환
부종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의심되는 것이 심장·신장·간 질환입니다. 우선 심부전 등으로 인해 심장이 혈액을 내보내는 기능이 저하되면 혈류가 정체되어 부종이 발생합니다.
또한 체내 수분량 조절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입니다. 그러나 질병에 의해 신장이나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알부민도 감소하여 수분량의 조절이 잘 되지 않게 되어 버리기 때문에 부종이 발생합니다.
하지정맥류
정맥에는 밸브가 붙어 있기 때문에 낮은 위치에 있는 다리 혈관에서도 혈액은 역류하지 않고 심장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 밸브가 고장이 나서 다리 정맥에 혈액이 쌓인 상태가 되는 질병이 하지정맥류입니다. 하지의 혈류가 정체됨으로써 수분도 쌓이기 쉬워져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
심부 정맥 혈전증(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어서 혈류가 정체되어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병입니다. 혈전은 뇌경색이나 폐색전증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하지정맥의 혈액 흐름이 혈전에 의해 막혀서 다리가 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림프부종
림프부종은 암 치료에서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을 곽청했을 때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림프절은 제거해도 큰 지장이 없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액와(겨드랑이) 부근의 림프절을 곽청한 경우에는 팔이, 서혜부 골반 부근의 림프절을 곽청한 경우에는 하지가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종의 증상
붓기가 발생하면 왠지 모르게 부어오르거나 손가락으로 부은 곳을 압박하면 바로 돌아오지 않고 손가락 자국이 남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다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위에 나오기 때문에 각각의 부위에서 일어나는 경우에 대해 살펴봅시다.
다리의 부종
건강한 분에게 부종이라고 하면 '다리에 일어나는 증상'이라는 이미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다리는 입위·좌위 어느 자세에서도 가장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부위입니다. 또한 일과성의 부종뿐만 아니라 질병이 원인인 부종도 다리에 나오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얼굴의 부종
낮에 얼굴이 붓는 일은 드물지만 자는 동안은 얼굴이 다리나 심장과 거의 같은 높이가 되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부어 있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음주를 많이 한 다음날은 붓기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신성 부종
일반적으로 증상을 잘 볼 수 있는 부위라고 하면 다리입니다.그러나, 와병 상태 등 누워 있는 경우가 많은 분의 경우나, 심부전·신부전의 악화에 의해 부종이 강한 경우 등은 전신이 붓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붓기가 발생하기 쉬운 업무 환경이란?
서서 하는 일과 부종
서서 하는 일은 다리에서 심장까지의 고저차가 크기 때문에 부종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걷는 등의 동작이 적은 서서 하는 일의 경우는, 혈액 순환이 잘 막히기 때문에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사무실 및 붓기
앉은 자세는 서서 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다리의 위치가 낮아지고, 또 서서 하는 일 이상으로 다리 근육을 사용할 기회가 적어집니다.
또 다리를 꼬는 버릇이 있는 분들은 무릎 뒤·대퇴부 혈관이 압박돼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기조절과 부종
사무실 등에서는 자신의 사정으로 공조의 설정 온도·풍향 등을 조정할 수 없어 다리나 몸이 차가워지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냉증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나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몸이 차가워지면 근육이 경직되어 부종이 개선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무릎담요를 사용하는 등 가능한 한 몸을 차게 하지 않는 궁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식과 부종
술을 마시면서 식사하는 것은 염분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고, 또한 알콜 자체도 부종의 원인이 됩니다.
부종을 해소하는 방법
식생활 개선
부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체내에 과도한 수분을 저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칼륨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재료, 이뇨작용이 있는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섭취합시다.
칼륨을 많이 함유한 음식으로는 해조류·대두·고구마류·아보카도·바나나·사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해조류에는 칼륨을 늘리는 알긴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뇨작용이 있는 음식으로는 오이·수박·동과 등의 박류, 사포닌이 풍부한 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자세 변경
같은 자세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은 분은, 일의 휴식 시간에 다리를 높이는 시간을 취하는 등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의 경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타이머 등을 이용해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조금 걷거나 침대나 소파에서 다리를 들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사지나 스트레칭
혈류 개선은 부종 해소에 도움이 되므로 따뜻하게 마사지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일상 생활 중에서는 목욕 후에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단, 너무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 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에 38~40도 정도가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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